‘터무니 속의 더불어 삶, 인문도시 용산’ 주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소장 박인찬)와 함께 2017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3년에 걸친 ‘인문도시’사업을 벌인다. 구와 숙대가 공동 추진하는 ‘터무니(터에 새겨진 무늬) 속의 더불어 삶, 인문도시 용산’사업이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주관 '2017 인문도시 지원사업’공모에 지난 11일 최종 선정됐다. 인문도시 지원사업은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지역의 인문자산을 발굴, 인문학과 문화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말한다. 구와 숙대는 3년간 국비 4억5000만원과 구비 3000만원을 투입, 용산의 역사성, 다양성, 확장성을 포괄하는 다양한 인문강좌를 진행한다. 1차년도 : 터-역사성’, 2차년도 : 무-문화다양성’, 3차년도 : 니-미래기술확장성’은 본 사업의 주제어들이다. 구와 숙대는 우선 1차년도 사업으로 ▲인문캠프 ▲인문강좌 ▲인문체험 ▲인문축제 등을 계획했다.
인문도시 선정 현수막
인문캠프는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숙대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용산에 거주하는 초교 2,3학년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엄선된 강의를 선뵌다.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숙명인문학연구소(☎2077-7910)에 문의하면 된다. 인문강좌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이어진다. 용산구민을 청소년·장년·노년·다문화로 세분화해 대상별 맞춤형 강좌를 제공한다. 청소년은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장년은 용산구평생학습관, 노년은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다문화는 남산도서관 등지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문체험은 현장 체험 위주로 진행되는 강좌다. 용산에 있는 풍부한 인문학적 자산을 활용한다. 효창공원, 남산, 전쟁기념관, 목월공원, 이태원, 해방촌, 국립중앙박물관, 남이장군 사당 등 구 전역에 위치한 주요 문화유산과 시설을 둘러보고 ‘용산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한다. 인문축제는 ‘인문학, 관용과 성찰의 지평을 열다’란 주제로 10월 30일부터 11월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첫날 개막식에는 용산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영상전을 열고 주간행사를 통해 예술·글쓰기 체험, 토크콘서트 등을 벌인다. 폐막식은 음악회와 댄스 공연으로 축제를 흥겹게 마무리한다. 구는 이번 인문도시 사업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민관학이 함께하는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인문도시 사업을 통해 구민의 인문학적 식견을 넓히고자 한다”며 “지역의 다양한 인문 자산을 활용해 축제와 체험, 강좌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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