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神의 도쿄 메달 빅 피처

선수들 성장 위해 군기반장 자처
오늘부터 그랑프리 세계 女배구 홈 3연전
2그룹서 우승하면 내년 1그룹行
랭킹 높이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유리

김연경[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센 언니'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더 강해졌다.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으로 군기반장 역할까지 한다. 홍성진 감독(54)은 "선수들이 훈련 때 늑장을 부리거나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면 (김연경은) 봐주지 않는다. 팀워크를 해치는 일에는 즉각 반응한다"고 했다. 김연경도 "심한 말을 마다하지 않아서 상처받은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의 신뢰가 크다. 홍 감독은 "감독 혼자 다 하면 팀에 발전이 없다. 김연경 같은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연경은 경기장 안팎에서 시원시원한 성격을 드러낸다. 그런 그가 선수단을 더 독려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맡아왔지만 올림픽처럼 큰 무대에서는 혼자 힘만으로 버텨내기 어려움을 잘 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아야 도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경기를 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도 중요한 과정이다. 대표팀은 21~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와 차례로 홈경기를 한다. 그랑프리는 세계 상위 서른두 개 나라가 1~3그룹으로 나눠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우리나라는 20일 현재 세계랭킹 10위. 열두 나라가 경쟁하는 최상위 1그룹에 갈 실력이지만 예산 문제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대회에 나가 2그룹에서 경기한다. 지난 7일부터 불가리아와 폴란드로 원정을 가 모두 여섯 경기를 했다. 성적은 5승1패(승점 16). 2그룹 열두 나라 중 선두를 달린다. 안방에서 열리는 세 경기 중 2승 이상을 하면 오는 29~30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하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다. 개최국 체코까지 네 팀이 토너먼트를 해 우승팀을 가리는 무대다. 여기서 정상에 오르면 다음 시즌 1그룹에 진입한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김연경은 자신감이 넘친다. "우승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팀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코트에서 주포 역할도 충실히 한다. 앞선 여섯 경기에서 102점을 따내 2그룹 전체 4위를 달린다. 왼쪽 공격수의 주 임무인 서브리시브도 6위(성공률 52.76%)로 우리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있다. 대표팀의 목표도 우승과 1그룹 도약이다. 상위권에 올라야 세계랭킹을 높은 순위로 유지할 수 있고, 이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도 유리하다.홍 감독은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선수들을 많이 교체했다. 변화를 주고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선수들과 잘 화합해 1차 목표인 결선, 2차 목표인 2그룹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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