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협상에도 골든타임 있다…오래끌면 자칫 발목잡기 우려'

'국민의당도 협치 요구만 할 것 아니라 응할 것은 응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추가경정(추경)예산안 정국의 최대 쟁점인 공무원 증원과 관련 "협상과 합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지나치게 오래 (문제를) 끄는 것은 자칫 국정 발목잡기로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본예산 목적예비비 500억원에 소방관, 군(軍) 부사관 등을 1만명을 증원하는 내용이 이미 포함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국민의당은 정부·여당이 추경안에 신규 채용 공무원 교육훈련비 명목의 예산 80억원을 배정하자 올해 본예산에 목적예비비 500억원이 편성 돼 있다며 삭감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후 여당이 80억원을 삭감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비치자 공무원 증원에 목적예비비 500억원을 사용하더라도 국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이와 관련 이 정책위의장은 "추경을 통한 공무원 증원에 반대하는 것은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국민의당도 여당에 협치만 요구할 게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협치에 응할 것은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과유불급이라는 말 처럼 지나치게 우리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은 자칫 국정 발목잡기로 비칠 수 있다"며 "여야 역시 추경에 늦지 않게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반면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차기정부 30년 간 500조원에 달하는 부담을 넘기는 사업을 임기 5년의 문재인 정부가 국민적 동의없이, 추경이라는 편법으로 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인기영합 정책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의 입장은 공무원 인력재배치 및 중·장기수급계획 수립, 재정확보방안을 논의한 후 안전·복지 관련 필수인력부터 추경이 아닌 본예산에 포함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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