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나홀로 아파트, 강남서 보물단지

한솔 7000만·풍림1차 1억5000만원 껑충매매시장·재건축·영동대로 개발 호재 영향

▲ 영동대로 지하화 등 개발호재로 강남구 삼성동 일대 집값이 뛰며 '나홀로 아파트'의 몸값까지 견인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동 일대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나홀로 아파트가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 맞물려 강남권 나홀로 아파트의 집값은 6개월만에 1억원 이상 뛰었다. 그동안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재건축 시행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아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솔아파트'의 경우 전용 85㎡가 올해 1월 9억3000만원에 실거래 신고 됐다. 그러던 것이 올해 5월 실거래가는 10억원을 돌파했다. 4개월여 만에 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삼성동 소재 풍림1차 아파트 전용 84㎡의 실거래가 역시 지난해 11월 10억원에서 올해 5월 11억5500만원으로 변동됐다. 가격이 들썩이면서 매물도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풍림1차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여 부르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실거래가 수준의 매물은 없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홀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데는 전반적으로 강남4구를 비롯해 매매시장이 호황을 보이는데다 재건축 시장 영향,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호재 등 3박자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값 누계 상승률은 2.38%로, 지난해(1.03%)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특히 강남4구의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강남구는 이달들어 1주일새 상승폭이 5배 가량 뛰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4배 가량 상승했다. 나홀로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도 몸 값을 띄운 요인이다. 최근 안전진단 통과 후 재건축이 진행 중인 강남구 논현동 '동현아파트'의 실거래가는 10억5000만원(6월 기준)으로, 안전진단전인 지난 2월(8억9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 더 올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위주로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인근 나홀로 아파트 매매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면서 "특히 영동대로 지하화 등 삼성동 일대 개발호재가 삼성동은 물론 논현동 일대까지 영향을 미치며 소규모 단지들이 재평가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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