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포스코와 KT 등 대통령의 미국 순방 제외 기업들도 참석할 듯-이날 간담회는 지난 달 말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 공유 위해 마련-특히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첫 회동 전 의제 조율 전망[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재계는 이르면 이달말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15개 주요 그룹 총수들과 첫 공식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와 KT 등 지난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함께 하지 못한 기업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오전 15대 대기업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대한상의 측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대기업 측에서는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영춘 SK 부사장을 포함 LG, 롯데, POSCO,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부영 등 15개 기업의 주요 실무 임원들이 참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와 대기업 경영진과의 간담회는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첫 공식 만남을 앞두고 사전 조율의 성격이 크다"면서 "논의를 통해 최종 명단은 줄거나 늘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계의 입장을 반영한 규모"라고 밝혔다.◆포스코 및 KT 참석 가능성 = 두 기업이 이날 15대 대기업 경영진에 포함됐다는 것은 앞으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의 공식 회동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당시 방미사절단에 포함된 황창규 KT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참가신청을 했지만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대한상의 관계자는 "대미 투자ㆍ교역, 미국 사업실적 및 사업계획,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해 협회나 단체가 아닌 기업위주로 선정했다"서 "현재 불법ㆍ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대통령 첫 회동 의제 조율 =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말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미국 방문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비즈니스 서밋'을 주최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을 잇따라 만났다. 특히 이날 만남은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첫 회동 전 의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등에 대한 세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각 그룹별 현안,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과의 첫 회동에 참석할 최종 명단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박 회장 "이달말쯤 생각" = 앞서 전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가 끝난 직후 "우리는 이달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정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요청하면 대통령 일정을 감안해 언제쯤 좋겠다고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5대 그룹 간담회와 관련, "지금까지 정부의 방침이나 사회가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기업이 솔선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한편 박 회장은 문 대통령과 중소·중견기업과의 만남도 주선할 예정이다. 그는 "대기업만 (대통령 간담회를) 할 수 있겠나. 대한상의 97%가 중소·중견기업인데 이어서 바로 중소·중견기업인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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