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 본 세종시 정부청사 부근 도심 전경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세종시 입주 수요조사에 나서 이들 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8일부터 오는 7일까지 1개월 간 각 정부부처에 소속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국조실 세종시지원단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2-4생활권이나 4-2생활권을 2차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후보지로 지정하고 수도권 공공기관들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복청은 수도권 공공기관이 일정 규모 이상 이전하고 본사 기능이 내려오는 경우 수의 계약에 의해 조성원가 수준으로 부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시도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 중인 조치원 서북부지구에 복합업무단지를 만들어 수도권 공공기관을 수용할 예정이다.국조실 관계자는 "지난 1월 국토연구원의 입주를 끝으로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중앙행정기관 및 연구기관의 이전이 완료된 만큼 추가로 이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얼마나 있는 지 수요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행복청, 세종시, LH 등과 함께 지원 방안을 협의해 가능한 많은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8개 공공기관이 행복청과 개별 협상을 통해 세종시 이전을 확정했으며, 행복청은 이들을 위해 1-2생활권에 1차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선박안전기술공단(인천 송도)과 축산물품질평가원(경기 군포), 대법원 등기전산정보센터(경기 분당) 등은 수도권에서 옮기지만 나머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전력 등은 인근 지역본부가 새 사옥을 마련해 이사하는 수준이다.2차 공공기관 집적화단지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단지가 된다는 점에서 기존 1차 단지와 차별화 될 것으로 보인다.세종시 이전을 완료한 정부기관은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20개, 소속기관은 조세심판원 등 20개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등 15개다. 문재인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행정자치부와 국회 분원 등의 추가 이전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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