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종량제 전산시스템으로 단지별 배출량 확인, 정량적 평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를 연다. 지역 내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 참여 대상이다. 42개 단지 1만7055세대에 이른다. 관리사무소가 없거나 음식물류폐기물 무선인식(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RFID) 대형감량기가 설치된 아파트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구는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1개 단지씩 총 5곳을 우수단지로 선정한다. 종량제 전산시스템으로 단지별 배출량을 확인, 전년대비 감량율과 세대별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동점의 경우 세대수가 많은 공동주택이 우선이다. 이어 구는 오는 11월 우수단지를 시상한다. 감량실적이 가장 높은 1개 단지에 96만원 상당의 상품(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 80매)을 제공, 나머지 4곳에는 각각 60만원 상당의 상품(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 50매)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대형 감량기를 살피고 있다.

구는 올해 RFID 대형감량기도 대폭 확충하고 나섰다. RFID 대형감량기는 N분의 1이 아닌 각 세대별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현황을 통보하고 수수료를 부과하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6월 현재 LG한강자이 등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RFID 대형감량기 50대를 운용하고 있다. 용산구 내 전체 공동주택의 22%에 이른다. 상반기에 20대를 확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구는 감량기 업체와 5년 간 렌탈 계약을 체결하고 월별 운영비를 지급한다. 연간 예산은 4억원이다. 주민들은 세대별 배출량에 따른 수수료와 월평균 1500원 내외의 전기요금을 부담한다. 구는 대형감량기를 설치할 수 없는 일반 주택지역과 음식점에 대해서도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올바른 배출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용산구 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60톤에 이른다. 구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수치가 10% 줄었다. 2017년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 인상으로 주민부담율을 일정 부분 현실화한 것도 주효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물기만 확실히 제거해도 음식물쓰레기 절반을 줄일 수 있다”며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등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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