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관광객 급감에 따른 실적 타격이 예상보다 클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3% 줄어든 1조2944억원, 영업이익은 48.2% 감소한 124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조4067억원, 영업이익1974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매출이 5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백화점, 아리따움 등 국내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중국 인바운드 소비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면세점을 포함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1% 줄어든 8614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897억원이 예상된다"며 "매출액 급감으로 고정비성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중국 현지법인 회복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하반기 미주 진출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4331억원, 영업이익은 28.6% 감소한 350억원으로 예측했다.양 연구원은 "사드 이슈로 중국 내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면서 아시아법인 성장률이 10%로 둔화되고 미국과 유럽법인이 사업 구조조정 이슈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해외법인의 실적은 국내법인보다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 현지법인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미국 내 세포라 진출과 이니스프리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양 연구원은 "중장기 글로벌 성장성이 유효한 가운데 향후 주가 턴어라운드 여부는 중국 인바운드를 포함한 국내 실적이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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