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판매속도 뛰어넘었다…오리온, '100억원' 투자한 꼬북칩 '대박'

출시 두달만에 500만개 판매·40억 매출…허니버터칩보다 빠른 속도6월 말까지 70억 육박 기대, 포카칩 이을 메가 히트작 예고따라올 수 없는 식감 구현 기술에 100억·8년 투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제과업계에 오랜만에 히트(대박) 상품이 등장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이후 '히트 상품'에 오른 주인공은 오리온의 꼬북칩. 허니버터칩은 이후 같은 플래이버(맛, 향)의 미투(me too, 모방)상품이 쏟아지면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꼬북칩은 식감 제조공법상 쉽게 모방할 수 없어 열풍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26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꼬북칩'은 출시 두달 만에 누적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로 환산하면 40억원 수준이다. 허니버터칩이 2014년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5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판매 속도가 더 빠르다.오리온 관계자는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매출액은 60억원"이라며 "인기 비결은 오리온의 기술이 집약된 식감에 있고, 모방제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꼬북칩은 국내 제과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네 겹 스낵'이다.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고소한 옥수수맛의 '꼬북칩 콘스프맛'과 시나몬에 달콤함이 어우러진 '꼬북칩 스윗시나몬맛' 두 가지 맛이 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중심으로 온라인 반응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지금껏 맛보지 못한 식감', '먹을 때마다 소리가 일품' 등 구매 후기를 올리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을 비롯한 매장 점주들은 진열하기 무섭게 팔려나가며 추가 물량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가수 싸이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오리온은 꼬북칩에 무려 8년이라는 시간과 100억원을 투자했다. 해외 설비 도입에만 80억원을 들였다. 과자 하나에 이 정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제과업계 설명이다.오리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꼬북칩 개발에 매진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생산에 실패해왔다. 포기하지 않고 2015년 2월부터 재개발에 돌입, 60여 년 동안 축적해온 제과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결집했다. 독특한 맛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무려 2000여회 테스트를 거친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만들어 온 스낵들 중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 제품 중 하나"라면서 "꼬북칩이 초코파이, 포카칩에 이은 3번째 국내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