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FC바르셀로나B(스페인). 이승우(19·후베닐A)가 데뷔할 성인팀은 어디가 될까.이승우는 오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한다. 그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박정선 팀트웰브 대표는 "도르트문트가 이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서 "스페인에 가면 바르셀로나 구단의 제안도 듣고 상의해서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이승우는 나이 제한 때문에 오는 2017~2018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유소년 최고레벨인 후베닐A(18세 이하)가 아닌 성인팀에서 뛰어야 한다. 성인팀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한준희 KBS해설위원(47)은 "축구선수의 나이 열아홉은 앞으로 이력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했다. 도르트문트의 구애는 매력적이다. 이 팀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주고 스타로 성장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다. 독일 국가대표 마르코 로이스(28), 마리오 괴체(25) 등이 대표적이다.피터 보츠 감독(54)도 선수를 보석으로 만드는 데 능하다. 그는 지난 2016~2017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를 이끌면서 카스퍼 돌베리(19) 등 신성들을 키워냈다. 돌베리는 정규리그 스물아홉 경기에서 열여섯 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여섯 골을 넣어 팀의 두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도르트문트는 이승우의 드리블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 이 팀 스카우트들은 지난달 20~30일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월드컵에서 이승우의 활약을 지켜봤다. 당시 현장에서 스카우트들은 "이승우가 공을 발에 붙이고 직선적으로 하는 드리블이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 '빌트'도 지난 19일(한국시간) "이승우는 드리블을 잘하는, 한국의 스타"로 소개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다. 이승우가 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 볼 기회도 있을 것이다. 다만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이승우는 비슷한 연령대 공격수들보다 잘해야 1군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오스만 뎀벨레(20·프랑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19·미국) 등이 경쟁자다. 잔류하면 바르셀로나B 출전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B는 지난 시즌 세군다 디비시온B(3부리그) 3그룹에서 25승7무6패 승점82로 1위를 해 2부-3부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 지난 19일 스페인 산탄데르 캄포스 데 스포르트 델 사르디네로에서 열린 원정 첫 번째 경기에서 라싱 산탄데르를 4-1로 크게 이겼다. 오는 26일 바르셀로나 미니 에스타디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2부로 승격한다. 한 위원은 "스페인 2부도 수준이 높다. 2부에서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1군 훈련에 참가하거나 국왕컵 등에서 1군 데뷔할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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