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7 상반기 R&D 테크데이' 개최

급변하는 시장 대응하기 위해 상·하반기 2회 시행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13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롤링 힐스 호텔에서 열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에서 연구개발 우수 협력사의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기아차가 주요 협력사와 연구개발(R&D)을 늘리며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13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롤링 힐스 호텔에서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연구소 관계자들과 138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D 협력사 테크데이는 현대기아차가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지원과 포상 등을 통해 협력사의 R&D 역량을 강화하는 행사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운영하기로 했다. 차량 IT와 전동화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열린 상반기 R&D 테크데이에서는 동반성장 기술지원 활동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 공로가 큰 협력사를 포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협력사 기술 지원을 위해 올 초부터 시행 중인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소개하고 협력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레지던스 엔지니어는 현대기아차 연구원이 직접 협력사 개발현장에 찾아가 협동하는 활동이다. 다양한 검토와 지원을 통해 품질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협력사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세부적으로 ▲협력사 부품 개발 과정 최적화 지원 ▲부품 상세 설계도 검증과 초기 부품 품질 확인 활동 ▲개발 단계에서 사전 불량과 문제점을 점검하는 DFMEA(Design Failure Mode Effects Analysis) 활동 등을 펼친다.현대기아차는 올 한 해 동안 총 62개 협력사에 대한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향후 협력사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대표 R&D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신차종 개발 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올해 대상은 전기차 공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한온시스템이 선정됐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공조장치에 고효율 히트 펌프, 예약 공조 시스템 등을 적용함으로써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기여했다.대상을 받은 한온시스템 외에도 ▲환경차 부문 모토닉 ▲샤시부문 서한산업 ▲전자부문 유라코퍼레이션 ▲재료부문 프라코 ▲엔진부문 마그나파워트레인코리아 ▲변속기부문 서진오토모티브 상용부문 에스엘 등 7개사가 우수상을 수상했다.올 하반기에는 협력사 신기술 전시와 기술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데이외 에도 'R&D 협력사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경쟁업체들의 완성차를 전시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R&D 모터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찾아가는 협력사 현장 지원을 통해 기술 자생력 기반 구축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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