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DF3구역 입찰에 신세계 1곳 참여…'다섯번째 유찰'

다섯번째 입찰 진행…임대료 기존 대비 30% 낮췄지만 한화는 불참신세계와 수의계약 가능성…입찰 조건 변경해 재입찰 할수도

인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배치계획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보세판매장 DF3 구역의 다섯번째 입찰에 신세계DF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기존 대비 30% 낮아진 임대료와 공항면세점 운영을 통한 해외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다. 다만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일단 이번 입찰도 유찰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이날 오후 DF3 구역에 대한 입찰신청을 마감한 결과 신세계DF가 단독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입찰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던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DF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성 등을 검토한 결과 입찰참가 신청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가계약법 상 정부 주도의 시설물 관련 입찰에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 이후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 공사와 관세청의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가려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신세계DF의 단독입찰로 일단 이번 입찰은 유찰됐다.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는 ▲최저수용금액 등 기존 조건을 유지한 재입찰 ▲조건을 변경한 재입찰 ▲기존 단독입찰자와의 수의계약 등이다. 업계에서는 앞선 네 차례의 불발로 올해 10월 예정된 T2 구역 그랜드 오픈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신세계DF와 수의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제 막 입찰이 마감된 만큼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후 진행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잇달아 입찰이 무산되면서 공항공사는 운영 면적을 4889㎥에서 4278㎥으로 줄이면서 임대료는 기존 대비 30% 낮춘 453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F3 구역은 패션, 잡화 판매가 가능한 곳으로 명품 잡화를 취급할 수 있고, 면적이 넓어 당초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중저가 화장품, 주류, 담배와 달리 인테리어와 운영, 사입등에 많은 비용이 들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명품 잡화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인 만큼 상대적으로 최종 판매가격이 저렴한 시내면세점에서의 쇼핑이 선호되고 있다는 점도 DF3의 비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임대료가 많이 낮아졌고, 신세계DF가 지속적으로 면세사업을 확장할 의지가 있다는 측면에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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