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20·크레타 '삼바효과'…현대차, 브라질 車시장 빅4진입

현대자동차의 소형해치백 HB20(왼쪽)과 소형 SUV 크레타

-해치백 HB20과 크레타 폭발적 인기-HB20은 2위, 크레타는 3위에 올라 -4월 기준 점유율 9.4%로 포드 제치고 4위-GM 피아트 폭스바겐 포드 4강구도 재편[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현지전략차종의 효과에 힘입어 오랜기간 4강 구도가 정착된 브라질 자동차시장을 흔들어놨다. GM과 피아트, 폭스바겐, 포드가 형성해온 빅4 구도에 현대차가 포드를 제치고 4위에 오르고 도요타마저 가세하면서 빅4구도가 빅6구도로 재편됐다. 브라질 맞춤형 전략차종인 소형 해치백 'HB20'과 인도에서 처음 생산된 글로벌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의 폭발적인 인기가 동력이 됐다. 7일 KOTRA리우데자네이루무역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현대차는 브라질 자동차시장에서 9.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포드(9.3%)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1위는 GM(17.7%), 2위는 피아트(13.2%),3위는 폭스바겐(12.7% 등이었다. 도요타는 9%로 6위에 올랐다. 10년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다. 2007년 시장점유율 1위는 피아트로 GM, 피아트, 폭스바겐 3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70.2%에 육박했다. 포드를 포함한 빅4의 점유율은 80%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7년 빅4의 점유율은 52.95로 26.6%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10년 전 0.8% 점유율이 9.4%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의 성공요인은 2012년부터 시작된 현지 생산체제와 신차효과다. 2012년 말부터 현대차는 HB20 모델을 현지 생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3년 올해의 차', 2014년 콤팩트카 부문 '베스트 카'를 포함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HB20 인기에 힘입어 2015년 현대차는 9.9%로 브라질 자동차 시장점유율 5위를 달성했다. 2017년 4월까지 HB20은 GM의 쉐보레 오닉스(ONIX)에 이어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한 브라질의 SUV 열풍에 발 맞추어 소형 SUV 크레타를 2016년 11월에 공개하고 2017년 1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크레타는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1월 판매량 1182대를 기록하며 SUV 시장 7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2월 판매량은 2331대, 3월 판매량은 3487대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인 오토에스포르테에 따르면 크레타의 4월 판매량은 3056대를 기록하며 지프의 레니게이드와 닛산의 킥스를 제치고 SUV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KOTRA관계자는 "SUV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신차 크레타의 성공으로 현대차가 시장점유율 4위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면서 "포드(9.3%), 현대차(9.4%), 도요타(9%) 3사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4위 싸움에서 누가 확실한 승자가 될지는 시간이 더 지나야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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