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아이폰6를 공급한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인 미디어로그에 새 아이폰6를 공급한다. 알뜰폰 이용자들도 새 아이폰6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는 스테디셀러 모델인 아이폰6를 2일부터 자사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이통사가 직접 나서 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고폰 유통 업체가 일부 알뜰폰 업체에 리퍼비시(Refurbish)폰이나 중고폰 형태로 공급한 적은 있다. 아이폰6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370만대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출고가는 보급형 중저가 모델 수준인 37만9500원으로 공시지원금 최대 33만원에 추가 지원금 15%까지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별도의 휴대폰 구입비용 부담 없이 아이폰6를 이용할 수 있다.특히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이용 고객들의 소비성향과 내장 메모리 이용 패턴 등을 고려해 기존의 16GB, 64GB, 128GB 3종의 아이폰6 라인업이 아닌 32GB 모델을 애플사와 전략적 협상을 통해 출시했다.또한 기존 아이폰6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16GB 모델의 출고가 인하 후 가격인 49만9400원 보다 24% 가량 낮춘 합리적 가격을 책정했다. 색상도 최근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블랙과 유사한 스페이스 그레이를 채택했다. 기존 아이폰6 모델에는 블랙 색상이 없으며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3종으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가 완전한 새 제품 형태로 아이폰6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공급함에 따라 고객은 이통사 요금제 대비 20~50% 정도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아이폰6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기존 이통사의 경우 3GB 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이용료는 약 4만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로부터 아이폰6를 제공받는 미디어로그의 '가성비 3' 요금제를 선택한 알뜰폰 고객은 1만원 정도 더 저렴한 요금으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LG유플러스는 다른 알뜰폰 업체로도 공급을 확대한다. 아이폰6S 등 후속 모델에 대한 추가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박상훈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 상무는 "앞으로도 알뜰폰 고객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장표 미디어로그 MVNO사업담당은 "이번 아이폰6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비싼 요금제로 사용해야 한다는 기존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후에도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알뜰폰 사업자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 제공으로 고객 만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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