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등락에 울고 웃는 CJ E&M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넷마블게임즈의 상승 전환에 CJ E&M이 다시 웃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M은 5거래일 만에 상승 반등, 7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도 1%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상장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30일부터 연이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CJ E&M은 넷마블 지분 22.0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피에 입성한 넷마블게임즈의 주가 등락이 보유 지분가치에 영향을 미치면서 두 종목이 함께 울고 웃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 개선으로 CJ E&M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넷마블게임즈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부문의 이익 증가와 영화부문의 턴어라운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다만 전체 기업가치에서 넷마블이 차지하고 있는 지분가치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CJ E&M 영업가치보다 넷마블게임즈의 주가 흐름이 더욱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연말 이후 CJ E&M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것도 넷마블게임즈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넷마블게임즈 상장 직전인 지난 11일까지 5개월 새 CJ E&M의 주가가 30%나 뛰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덕에 상장에 성공한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3일 만에 주가가 공모가(15만7000원)를 하회하며 우하향곡선을 그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가 임박해옴에 따라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하락세가 가속화된 영향이었다. 이에 넷마블게임즈 상장일 당시 8만2000원대였던 CJ E&M의 주가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9일 7만6000원대까지 내리꽂혔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영화, 음악 전 사업에 있어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제 넷마블 지분가치보다 본업의 가치 상승을 주가 모멘텀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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