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독거어르신들께 반려식물 보급

어르신 치매, 자살, 고독사 등 예방에 큰 도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면목3·8동주민센터가 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해 6월부터 연말까지 독거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한다. 반려식물은 비교적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식물을 가꾸며 얻는 성취감으로 치매 예방은 물론 노인층의 자살이나 고독사를 예방하는데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201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중랑구 전체 인구는 41만1005명,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5만5842명, 독거어르신은 1만4184명이다. 같은 날 기준으로 면목3·8동 어르신 인구는 4074명, 독거어르신은 1125명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6년도 노인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3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복지재단의 '2016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에서도 독거어르신은 100명 중 50.3명, 비독거어르신은 100명중 10.1명이 고독사의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려식물 dream 사업'은 고령화 사회의 진전에 따라 어르신 치매와 고독사, 자살 등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면목3·8동 행복나누리복지협의체와 주민센터가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한다.

면목3.8동 반려식물 전달

먼저 1차적으로 독거어르신 100가구를 선정, 복지협의체 위원과 복지담당공무원이 해당 가정을 방문, 희망메시지 및 주민센터 전화번호 스티커가 부착된 반려식물(연화죽) 화분과 진공 포장된 즉석 삼계탕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복지상담도 병행하게 된다.반려식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구입, 즉석 삼계탕은 지역내 의류업체인 쟈바콜렉션이 협찬했다.쟈바콜렉션은 설 명절, 추석 명절, 가정의 달,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기탁 등 1년에 5~6회씩 이웃돕기 성금이나 각종 물품을 꾸준히 기부해 오고 있다.면목3.8동은 반려식물 지급 대상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는 물론 사업의 효과성 분석과 미비점을 보완해 연말까지 대상자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반려식물은 받게 된 강모(79·여)씨는 “혼자 생활하다 보니 외롭고 쓸쓸했는데 반려식물을 받게 돼 고맙다”며“화분에 물도 주고 예쁘게 가꿀 생각을 하니 왠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면목3·8동 행복나누리복지협의체 권효경 위원장은“화분을 선물 받고 기뻐하실 어르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된 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복지협의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용우 면목제3·8동장은“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를 위해 이번 사업에 동참한 행복나누리복지협의체에 감사한다”며“지역내 독거어르신 등 소외된 분들께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의 발굴과 보급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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