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신한퓨처스랩 새 업무공간 전경
신한퓨처스랩은 지리적으로도 협업에 특화됐다. 같은 층 맞은편에 SK텔레콤이 운영하는 SK서울캠퍼스 사무실이 있고, 사거리 대각선 건너편으로는 세계적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가 자리 잡았다.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은 금융에만 제한하지 않고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등 분야를 뛰어넘은 융합을 기치삼아 협업 기회를 만들고 나아가 이 일대를 '신한 디지털 밸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조 회장 역시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이 할 수 있는 미래 투자인 동시에 가장 가치있는 사회공헌"이라며 디지털인력에 대한 특급대우에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약 2년 전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먼저 스타트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핀테크 육성기관인 영국 런던 '레벨39'를 직접 찾아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수 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5년 5월 첫 출범했다. 국내에서는 3기째 운영해 오면서 '계속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누적 파트너사가 40여개에 이른다. 아울러 지난 3월 해외 사례로는 처음으로 신한퓨처스랩 베트남(SFL-V)을 출범시켰다. 이어 올 하반기 중 인도네시아로 확장하는 등 아시아 영토 전역에 신한금융의 디지털 깃발을 꽂는다는 목표다.신한퓨처스랩의 특징은 '서류 커팅'이 없다는 점이다. 아무리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그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기 위해 지원한 스타트업 전원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선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신한은행ㆍ카드ㆍ금융투자ㆍ생명 등 신한금융의 주요 자회사에서 디지털 담당 임원이 직접 멘토로 참여한다.맛집이나 교육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등 참여 스타트업의 분야가 광범위한 것도 신한퓨처스랩의 특징이다. 조영서 신한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ICT의 발달로 금융 등 전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며 "고객 중심의 강력한 생활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