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유통시장 일본…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은 '이것'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거나 부가가치 더한 상품 인기일본 특유의 소비 양극화 및 선별적 소비 경향 나타나

(좌)'먹는 마스크' 쉴드 유산균 태블릿 포장, (우)해당 제품 개봉 후(사진=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일본의 유통시장은 국내에서 '미래형 시장'으로 읽힌다. 한국과 비교해 수년 앞서 편의점 업태가 1인가구와 고령화에 적합한 형태로 성장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비혼이 늘고 출산률이 낮아지는 등의 사회현상이 우리나라보다 일찍 나타난 만큼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은 어떤게 있을까. 고충성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일본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홈 센터, 가정양판점이나 통신판매 사이트의 소비재 제품을 대상으로 히트상품 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전했다. 식품분야에서는 기존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모리나가의 '먹는 마스크' 쉴드 유산균 태블릿이 대표적이다. 약 1800~2200원대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감기예방 효과가 있는 유산균, 포도당이 함유된 알약모양의 과자다. 몸 안에서 항균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어 '마스크를 착용한 것 같이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웠다. 발매 한 달만에 제조사가 6개월 판매분으로 생산한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우스식품의 '키와다치 차레'도 호응을 얻었다. 4접시 분량에 2600~3200원정도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발매 한 달 만에 약 2억엔(약 20억원)어치를 출하했다. 농충된 반죽형태로 '고급 음식점에서 내놓는 맛'을 구현했다.생활용품으로는 라이온의 바디워시 '하다카라'를 꼽았다. 4800~6000원대의 이 제품은 보습효과가 인기요인이다. 한 달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겼고, 5개월 간 720만개를 출하했다. 리필용 제품의 용기에 실제 사용자의 이용후기를 기재한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전자제품으로는 소니의 휴대용 아로마 흡입기. 10만원 가량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단추만 누르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아로마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인 '워크맨'을 처음 개발했던 소니가 '향기 워크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마모리오의 분실물 방지 전자태그 '마모리오'(사진: 마모리오 홈페이지)

마모리오의 분실물 방지 전자태그 '마모리오'도 히트를 기록했다. 4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태그와 스마트폰을 연동시킨 후 태그를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지갑, 가방 등)에 넣어두기만 하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원, 학생, 고령자 등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문구류로는 고성능 샤프펜슬이 호응을 얻었다. 가격은 2000원으로 기존 제품 대비 진하고 선명한 색상, 강도가 튼튼해 잘 부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 지우개로 깨끗이 지울수 있고 필력에 따라 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여학생,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중고교생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고 무역관은 "이들 상품의 특징은 유사제품 대비 가격은 비싸지만 명백한 차별화가 이뤄지거나 부가가치가 더해진 상품이라는 점"이라면서 "이러한 트렌드 요인으로는 일본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들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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