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성기호 기자] 물밑에서 논의되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연대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 당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대로 적극적인 연대나 합당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양 당의 연대·통합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방을 찾아 20여 분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쪽이 다 확답을 하진 못했지만 어떤 취지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 구성원 중 몇 명이나 공감하는지 물어봤다"면서 "(주승용 원내대표가) '야당이 한 60석은 돼야 국회 결정에 어느 정도 지분을 갖는 만큼 서로 연대하든지 통합할 필요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상당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대·통합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주승용 원내대표가 제안한 통합방안이) 완전히 사견은 아니라고 이야기했고, 또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양 당이 40석(국민의당), 20석(바른정당)이니 서로 통합이나 연대할 필요성은 있을 수 있고 구성원 중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있는 걸로 안다"며 "양쪽이 다 지도부가 교체되는 시기이니 지도부가 다시 들어서고 해야 그런 논의가 활발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16일 새 지도부 선출이 있고 우리도 오는 15~16일 연찬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 당 의원들 중 반대 의견에 대해선 "생각들이 서로 그래서 만약 양쪽 지도체제가 정비돼 그런 논의가 공식화하면 그래야 활발하게 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양 당 간 통합 논의에 불을 댕겼다.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발언 직후 당 안팎에선 논란이 일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지금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호남계와 안철수계가 양분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 5·9 대선에서 호남지역에서 상당수 표를 잃으며 고전했다.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영남권·보수층에 기반한 바른정당과 통합을 논의할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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