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샘표식품, 종근당, 패션그룹형지 등이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으로 선정됐다.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는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 상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난 기업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기업이 아닌 기업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17.6%, 고용규모는 115만3000명에 달한다. 산업부는 일정규모 이상의 중견기업이 각종 지원대상에서 배제돼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 기업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 시상식을 마련했다.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장수기업, 사회공헌, 고용창출, 기술혁신, 해외진출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장관상을 수여한다.먼저 장수기업 부문상은 71년여간 발효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한국 전통 장류 식품의 브랜드화로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한 샘표식품이 이름을 올렸다.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종근당이 수상한다. 종근당은 1973년부터 장학재단인 종근당 고촌재단을 설립해 7371명에게 397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에 노력해왔다. 고용창출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패션그룹형지는 그룹 직원을 비정규직 없이 정규직으로만 채용하고, 경력단절 여성 채용프로젝트 등 사회적 미취업자를 위한 다양한 취업제도에 참여해온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기술혁신 부문에서는 뿌리산업 중 핵심기술을 통해 업계 최초로 클린룸(Clean Room) 공정을 도입하고 기술성숙도와 품질수준을 인정받아 국내 주조 부품사 최초로 폭스바겐·아우디 등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삼기오토모티브가 선정됐다.해외진출 부문은 1972년 창업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 투자를 통해 미국, 인도, 중국 등 해외 8개국 15개 법인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성장한 서연이화가 수상한다. 이날 대상을 받은 5개 기업은 앞으로 산업부 및 중기청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공장보급사업,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사업연계기술개발사업 등 5개 사업에 참여할 경우 최대 가점을 받는 등 우대혜택을 누리게 된다. 산업부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통해 기업당 4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주형환 장관은 "포상받은 기업은 모범적 사례로 자리 잡고, 후배중견기업 양성의 마중물이 돼달라"며 "4차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견기업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R&D투자확대, 수출기업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하지만 고용과 매출에서 각각 약 6%,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경제의 보배와 같은 기업군”이라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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