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황금연휴 수혜 기대로 가파른 상승 곡선 그린 여행 업종이 최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여행산업이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여행주 주가가 조정을 끝내고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두투어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 13일 연중 최고치 기록하며 42.8% 상승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3주 동안 주가는 고점 대비 3.6% 하락했다. 참좋은레져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연중 최고치 기록하며 45.1% 상승한 이후 7.5% 내렸다. 하나투어 역시 지난달 20일 연중 최고치 기록하며 36.2% 상승한 이후 6.9% 하락했다.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여행업종이 단기 조정 이후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여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출국자 수는 19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7% 늘었다. 5월도 황금연휴(1~9일)로 인해 해외 여행객수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공항을 오간 여행객 수는 모두 66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6월과 10월에도 연휴가 있어 '여행 특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시장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면서 "과거 일본, 영국 등의 사례에서 볼 때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 ~4만달러 구간에서는 해외 여행객의 구조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1 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7561달러로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 베이비부머(한국 전쟁 이후인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 은퇴로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 여행객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언어적 장벽, 개별 이동의 불편 등을 고려하면 중장년층 고객은 패키지 여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국내 여행업체의 장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최 연구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연내 개장 예정으로 항공 좌석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취항 노선 증가로 여행비 절감과 목적지 다양해지면서 여행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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