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사드…1분기 서비스수지 적자 '역대 최대'(상보)

운송수지 적자폭 사상 최대…여행수지 해외여행·사드 보복 '먹구름'경상수지 61개월째 흑자 …반도체 ·석유, 수출 이끌고, 유가상승에 수입 급증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5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1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을 키워가고 있다. 3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두 번째 적자 규모를 나타냈다. 해외여행객이 늘고,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DD) 보복 영향으로, 분기별 적자 폭은 사상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5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84억 달러)보다 흑자 폭이 다소 줄었지만, 2012년 3월 이후 61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자료:한국은행

3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98억 달러다. 이는 전월(105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은 다소 줄었는데, 수출보다 수입의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3월 수출(446억3000만 달러→503억8000만 달러)은 12.8% 증가한 데 반해, 수입(340억8000만 달러→405억8000만 달러)은 27.5%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이끌었다. 3월 통관기준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2.3%, 반도체는 44.3% 늘었다. 수입 증가는 유가 상승이 주도했다.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54.7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8.6% 상승했다.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1분기 적자폭은 88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운송수지 적자(6억2000만 달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월(4억8000만 달러 적자)의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한진해운의 파산에 이어 글로벌 해운업의 불황의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역시 '경고등'이 켜졌다. 3월 1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1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1분기 적자폭은 37억4000만 달러로, 분기별로는 2007년 4분기(37억6000달러 적자) 이후 역대 두 번째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로 나가는 사람은 늘어가는데 반해 들어온 사람은 줄어서다.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의 타격이 컸다. 3월 출국자 수는 19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7% 늘었다. 입국자 수는 123만명으로 11.2%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으로 36만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월(60만명)에 비해 40% 줄어든 규모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로 전년동월(8억7000만 달러)에서 다소 줄어든 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2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3월 금융계정은 60억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1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3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0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또 파생금융상품은 1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6억3000만 달러 늘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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