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망치류, 펜치류, 전기드릴, 용접기 등 총 30여종 품목 준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사를 와서 벽을 당장 고쳐야 되는데 일년에 몇 번 쓸일 없는 전기드릴을 구매할려니 가격도 만만치 않아 사는 걸 망설이던 차에 주민센터에서 이렇게 무료로 빌려주셔서 요긴하게 잘 썼어요”이처럼 최근 우리 사회는 한번 쓰고 버려지거나 잠들어 있는 생활용품을 공유하는 문화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 필요하지만 자주 쓰지 않는 고가의 공구가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녹이 슬어 다시 쓰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지난달부터 공유문화를 확산하고자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고 편의성을 높여 주는 ‘생활공구 무료 대여소’를 15개 동 주민센터로 확대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생활공구 무료대여소는 그동안 중곡1 ·4동, 자양4동에서 일부 시행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전 동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공구대여소
대여 범위는 누구나 손쉽게 이용 가능한 드라이버, 망치류, 펜치류, 플라이어류부터 사전에 사용요령에 대한 숙지가 필요한 전기드릴, 전기전류 측정기, 절단공구, 속성해빙기 등 총 30여종의 품목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소모성 자재인 소량의 못과 철사는 구비수량에 한해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광진구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대여 절차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 공구대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사용 후에는 관리장부에 기재 후 반납하면 된다. 단 파손 및 망실 시 동일 물품으로 반납해야 하며, 취급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의 책임은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안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아울러 동 주민센터에서는 취급 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공구 대여 전에 사용 요령을 사전에 숙지토록 안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직능단체 회의 및 구 소식지 게재 등 운영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생활공구 대여기간, 이용절차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거주하는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일반 주택이 대부분인 광진구의 가옥 특성을 고려하여 가정에서 1회성으로 사용하는 생활 공구를 대여함으로써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라며“공유문화 확산을 통해 지역주민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생활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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