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타격1위' 송성문, 1군 무대도 2안타 3타점 맹활약

[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3년차 내야수 송성문이 퓨처스 리그 타격왕의 위용을 1군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송성문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여섯 번째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했다. 첫 선발 출장에도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그만큼 장정석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송성문이 올해 2군에서 유일하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은 타자"라고 했다. 장 감독은 송성문을 1번에 기용하면서 그동안 3번 타순에 배채됐던 서건창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서건창의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송성문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송성문은 넥센이 0-1로 뒤지던 3회말 1사 1, 3루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1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2-1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3루타였다. 4회말에는 넥센이 3-2로 앞선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보우덴은 송성문에게만 2안타 3실점을 허용하고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성문 [사진= 김현민 기자]

송성문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장충고에 재학했던 2014년에는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그는 이번 시즌 퓨처스 리그 열다섯 경기에 나와 타율 0.492(59타수 29안타) 1홈런 19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지난 25일 1군 무대로 승격됐다. 25일 경기에서는 8회 대수비로 출전해 타격 기회가 없었다. 송성문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2군에서 방망이가 잘 맞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 투수들이 (김)하성이 형보다 저에게 승부를 걸 것 같아서 공격적으로 타격했다"고 했다. 김하성은 이날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4번 김재환이 친 타구가 2루수 송성문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가 빨라 제대로 포구를 했으면 병살타로 연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송성문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히지 못 했고 공은 글러브를 맞고 뒤쪽으로 튕겨나갔다. 송성문은 2루에 공을 던져보지도 못 하고 타자주자만 잡아냈다. 결국 2루 주자는 최주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 주자가 됐다. 송성문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수비에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자 못 해 병살로 연결하지 못 한 것이 아쉽다. 기회를 주시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좀더 노력하겠다"고 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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