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기자
최근에는 탈맥도날드화 현상도 나타난다. 관료제, 조립 라인, 과학적 관리 등은 산업사회의 핵심 개념으로 맥도날드화를 규정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한 이후에는 판에 박힌 노동자보다 창의적인 지식 노동자를 더 선호하게 됐다. 저자는 '스타벅스화' '이베이화' '웹 2.0' 등 새로운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맥도날드화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살펴본다. 하지만 이들 탈맥도날드 현상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스타벅스가 고품질을 지향하고, 공정무역 커피 활용 등으로 착한 이미지를 쌓으려 했으나 '스타벅스화'는 사실상 맥도날드화의 세련되고 발전된 형태일 뿐이라고 말한다. 효율성, 예측가능성, 계산가능성, 노동 통제, 영양 불균형 문제 등 명백히 맥도날드화 원리를 따른다. 이베이화는 다양성에서 차별점이 있으나 수많은 상품 등록을 분류하고, 검색 가능하고, 등록과 주문을 용이하게 하는 등 맥도날드화 구조가 뒷받침된다. 페이스북 같은 웹 2.0 역시 콘텐츠는 개인화되고 창의적으로 생산되지만, 맥도날드화 현상은 그 근본 구조에 여전히 존재한다. 맥도날드화는 현대 사회를 가르는 '양날의 검'이다. 맥도날드화된 시스템 덕분에 모든 것이 가능해졌지만 또 그만큼 많은 것을 잃었다. 효율성과 합리를 명분으로 맥도날드화는 발전했지만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늘고 비인간화와 인간소외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저자는 맥도날드화의 수많은 불합리성에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우선 어떤 조직이든 지나친 팽창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이 너무 커지면 합리적 원칙, 관료제, 기계적인 업무 환경을 적용해야 제대로 작동하는 시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맥도날드 반대 운동을 비롯해 대형 할인점 반대, 최저임금 인상, 슬로푸드 운동 등 적극적인 방법도 논한다.<조지 리처 지음/김종덕·김보영·허남혁 옮김/풀빛/2만3000원>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