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1강1중3약'으로 재편된 구도를 끝까지 끌고 가겠단 심산이다. 다만 굳히기에 나선 문 후보의 TV토론 답변 태도에 대해 "오만하다" "고압적이다" 등 문제제기가 쏟아졌다.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1위를 유지했다. 한국리서치 조사(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의뢰·1000명·24~25일·응답률 21%·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40.4%의 지지를 얻어 직전 조사(37.7%)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6%포인트 내린 26.4%에 그쳤다. 메트릭스 조사(매일경제·MBN 의뢰·23~24일·응답률 13.6%·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에서도 문 후보는 40.3%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29.6%)를 10.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문 후보의 상승세는 점차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최근 불거진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등은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못했다. 문 후보 측은 판세가 점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양강구도는 무너지고 점차 1강 1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론을 하면 할수록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안 후보의 지지도가 가라앉아서 잘못하면 (안 후보가) 3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TV토론에서 불거진 문 후보의 태도 논란은 자칫 악재가 될 수 있다. 문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 유 후보가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의 예산 소요문제를 추궁하자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시라"고 했고,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질문엔 "모르겠다"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홍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하자 "이보세요"라며 말을 끊기도 했다. 이에 김철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의 발언을 통해 지난 참여정부 당시 우리 사회를 휘감았던 오만과 독선, 그리고 아집을 다시 봤다"며 "내 편이 아니면 독한 혀로 가슴을 후벼 파는 잔인함도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유 후보가)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물어보는 것을 문 후보가 참았어야 했다"면서도 "정책본부에서 데이터를 뽑아놨는데 배포를 안했다. 한데 후보는 배포를 한 것으로 안 것 같다"며 실책을 인정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조금 앞선다고 해서 자칫 자만했다가는 금방 뒤집어진다"며 "모든 사람이 선거에 좀 더 겸손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15112031143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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