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도시바 등 일본의 전통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위기에 빠졌지만 일본에는 여전히 좋은 기업들이 많다. 최근에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의 벤처기업 주식시장인 자스닥과 마더스 등에 상장된 벤처기업들 중에 성장성이 가장 높은 회사 200여곳을 선정했다. 이들 중 1위는 반도체 특화 인재 파견 및 반도체 기기 도매기업인 UT 그룹(Group)이 꼽혔다. UT 그룹은 반도체 관련 지방 공장에 1000명 단위로 직원 파견이 가능한 기업으로 1995년 설립됐다.
UT 그룹
종업원은 1만1512명이고 2015년 매출액은 440억엔(약 4500억원)으로 7년 연속 20% 이상 매출액과 수익이 증가했다. 대규모 인재 파견업체 치고는 정사원 고용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사원 중 80% 이상이 정사원이며 이직률이 1~2%로 극히 낮았다. 이는 반도체 전문 파견회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파견회사와 다르게 직원들이 전문성을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매출액의 2%를 인재육성 교육비로 사용해 경쟁사 대비 인재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카이티켓
2위는 알뜰 항공권 인터넷 판매업체인 어드벤처(Adventure Inc)사였다. 이 회사는 다국어 대응이 가능한 일본 국내외 항공권 예약 사이트인 스카이티켓(skyticket) 운영기업이다. 2006년 설립됐으며 종업원은 98명, 2016년 매출액 60억엔(616억원)이다. 18개 국어로 68개 국가 및 지역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어드벤처는 2015년 매출액이 37억엔에서 2016년 60억엔 규모로 1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알뜰 항공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선 항공권 40%는 외국인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해외 고객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3위는 퍼스널 트레이닝(PT)용 피트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라이잡 그룹(RIZAP GROUP)이다. 2003년 설립된 라이잡은 종업원 1315명이며 2015년 매출액 554억엔(약 5600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잡은 보다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기존 건강식품 판매 사업에서 1대1 지도 피트니스 운영으로 사업을 변경해 현재는 1대1 골프 지도, 영어 회화, 요리교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결제 상황과 상품 내용을 검열해 가짜 상품을 사거나 사기를 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처히 관리하는 직구 쇼핑몰인 에니그모(Enigmo)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마케팅을 실행하는 얼라이드 아키텍츠(Allied Architects)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