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의미 되새겨'…국립극단 '가족' 21일 개막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59년만에 명동예술극장 귀환

연극 '가족'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단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으로 '가족(이용찬 작, 구태환 연출)'을 21일부터 5월1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작가 이용찬(1927~2003)은 희곡 '가족'은 해방 직후 제헌국회부터 6·25 전쟁 등 파란만장했던 우리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한국사회의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맞닥뜨린 의문의 살인사건과 이를 피할 수 없던 가정의 몰락을 담아낸다. 제1회 국립극장 장막희곡 당선작으로, 1958년 국립극단 시공관(당시 명동예술극장) 초연 이후 59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김윤철 예술감독은 "혈육적 의미의 가족에 대해 생각게 하는 작품"이라면서 "오늘날 해체되어 가는 가족에 대해 진단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태환 연출은 "약 60년 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사회·역사적 혼돈 속 세대 간의 대립, 개인의 파멸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작품의 동시대성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확립하고 있는 배우 이기돈, 희·비극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김정호가 각각 아들 '종달', 아버지 '기철' 역을 맡아 애증의 부자관계를 그린다. 여기에 인물의 심리와 관계에 집중한 상징적인 무대와 음향이 작품이 가진 연극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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