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갓김치 '유산균'…아토피에 효과

갓김치에 많이 있는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 균, 아토피 피부염 개선시켜

▲김치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규명됐다.[사진제공=미래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김치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치유산균인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이하 WiKim28)'을 아토피 유발 실험쥐에 45일 동안 먹였더니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약 40%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아토피 피부염 유발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 물질인 혈중 IgE 생성이 약 50% 낮아졌습니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간편한 섭취만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부작용 없이 예방할 뿐만 아니라 개선까지 가능한 김치유산균 WiKim28을 찾아냈습니다. 이 유산균은 특히 여수 갓김치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적 과민성 피부면역질환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발병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대인의 난치병' 중 하나에 속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주위의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 일반인에 비해 쉽게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이 때문에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어 흉터나 색소 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나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김치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을 보유한 유산균을 분리하고 아토피 피부염 개선 작용흐름을 구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된 생쥐에 김치유산균 WiKim28을 45일 동안 먹였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약 40% 줄어들었고 아토피 피부염 유발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 물질인 혈중 IgE 생성이 약 50%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WiKim28의 역할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WiKim28이 관용수지상돌기세포(tolerogenic dendritic cells)의 분화를 촉진시켜 생체 면역제어T세포(regulatory T cells)를 활성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한다는 작용 시스템을 밝혀냈습니다. 최학종 박사는 "WiKim28은 사균(死菌)의 형태로도 유사한 정도의 효과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건강보조식품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관련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산균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식품(과자류, 초코렛, 아이스크림 등)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논문명: Weissella cibaria WIKIM28 ameliorates atopic dermatitis-like skin lesions by inducing tolerogenic dendritic cells and regulatory T cells in BALB/c mice)에 실렸습니다.

▲갓김치.[사진=아시아경제DB]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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