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제2의 이정희'가 되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하라.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배박(背朴)의 대표 유승민 후보가 완주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제2의 이정희가 될 것이라는 의구심을 국민들은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한국당을 공격하면 우파의 민심이 자신들을 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이라며 "배신자 이미지를 가진 배박 바른정당을 우파의 본류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유 후보 측이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향해 '무자격 후보'라고 하면서 급기야 '학교에나 가라'는 망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있는 홍 후보에게 '판토마임' 운운하며 조롱까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당은 그동안 바른정당이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옛 동지로서의 정을 생각해 대응하지 않기로 하였으나 정치에도 금도라는 것이 있다"면서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도 지키지 못한 채 막말을 일삼는 것이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바른정치인가"라고 압박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어떻게든 홍 후보를 깎아내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하지만, 전략을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보수 우파 정권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모자란데, 바른정당은 오히려 한국당과 후보를 공격하면서 좌파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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