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점 육상이동로 '코리안 루트' 개척한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남극대륙 연구강화를 위해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지구 최남단인 남극점으로 향하는 육상이동로인 '코리안 루트' 개척을 추진한다.해양수산부는 '제3차 남극연구활동 진흥 기본계획(2017~2021년)'이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3차 기본계획은 기후변화·생태계보존 등 국제 현안과 관련된 남극연구 지평 확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연구를 위한 지원기반 선진화, 남극 과학연구 및 거버넌스에서의 우리나라의 리더십 제고 등을 3대 전략으로 삼고 있다.세부 추진 과제 중에는 남극점을 향한 독자적 육상이동로인 '코리안 루트' 개발을 골자로 한 남극 내륙진출과 관련한 내용이 대표적이다.현재 남극에는 각국 기지들이 형성돼 있지만, 대부분 해안에 집중돼 있다. 내륙에 상주 기지를 두고 있는 곳은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다.우리만의 독자적인 육상이동로를 확보하게 되면 빙하 밑에 형성된 호수인 빙저호 탐사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기후변화 연구에 핵심이 될 3천m에 달하는 육지의 빙하인 '심부빙하'도 탐사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이 밖에도 기존에 있던 남극 세종기지 증축, 항공망 확보 등 연구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전문연구인력 양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현안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생명공학 등 관련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남극연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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