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연설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를 앞세운 일본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세 번째로 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에 시작된 경기 회복이 3월까지 52개월간 지속돼 1986년 12월~1991년 2월 사이 '거품경제' 시절의 51개월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일본 내각부가 7일 발표하는 지난 2월 경기동향지수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음을 보여주는 '개선'이 될 것이며 3월 역시 회복국면이라는 진단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해 9월까지 회복 국면이 이어지면 1964년 도쿄올림픽 뒤 고도경제성장기였던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간 이어졌던 이른바 '이나자기경기'도 제치게 된다. 기업실적도 안정돼 "세계적인 금융 쇼크 등이 없으면 2018년까지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늘고 있다. 이번 일본 경기회복의 특징은 과거에 비해 속도가 완만해졌다. 2001년 4월부터 73개월간 전후 최장기 회복이었던 2000년대는 수출이 80% 늘어났지만, 이번은 20% 증가에 그쳤다. 설비투자도 10% 늘어 2000년대의 절반이다. 신문은 내ㆍ외수의 성장은 거품경제 전후 등 과거 회복 국면과 비교하면 미약한 편으로 파악했다. 경기가 회복되며 고용이 늘었지만 임금 상승이 미약해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을 실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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