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한국 대학원생 금천구서 도시재생 논하다

금천구, 독산1동 말미마을서 도시재생 현장워크숍 ‘리빙랩’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말미마을은 녹지나 공공공간이 부족한데 이용 빈도가 낮은 주차장을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나 녹지공간으로 개선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독산동 우시장과 독산역 사이에 보행자 우선도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편하게 우시장을 방문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서울대와 독일 다름슈타트대 학생과 교수 40여명이 독산1동 말미마을에 모여 도시재생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독일과 한국의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도시재생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워크숍 ‘리빙랩’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도시재생 현장워크숍은 독산동 우시장 인근의 말미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말미마을은 도시화 이전부터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준공업지역 내 주거밀집지역이며 지난 2월 서울시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독산동 우시장 일대)이다.

도시재생 현장워크숍

현장워크숍은 금천구, 서울대 환경대학원, 독일 다름슈타트대 건축학과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워크숍은 독산1동 주민센터와 청년건축가 모임인 소정당협동조합이 협력해 지난달 29일 오프닝 행사를 개최, 4일까지 7일간 독산1동 현장과 마을활력소에서 진행했다. 서울대와 독일 다름슈타트대 대학원생 등 40여명은 워크숍 기간 동안 지역 내에 머무르면서 현장답사, 지역주민 면담 등을 통해 대상지의 현안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우시장 일대 물청소 등 환경개선을 위한 지역 활동에도 참여했다.특히 지역주민과 시·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일 독산1동 마을활력소에서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대상지 내 공공공간 개선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학생들은 마을의 주차, 녹지공간 및 공공공간 부족, 우시장의 낙후성 등을 지적, ▲녹지공간과 공공공간을 늘려 마을 커뮤니티센터를 만드는 방안 ▲위생 등이 자주 지적되는 우시장의 현대화 ▲독산역과 우시장, 안양천과 말미마을의 접근성을 늘리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도시재생 현장워크숍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금천구청과 두 대학은 학기가 끝나는 7월까지 대상지 활성화를 위한 계획들을 다듬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7월 말에는 금천구청과 독산1동 주민센터에서 최종 결과물 발표회 및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번 도시재생 현장워크숍을 통해 국내외 도시재생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어 향후 도시재생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학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의 디딤돌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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