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0%대 박스권 탈출할까…'확장성'이 관건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본선에서 얼마만큼 '확장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문 후보의 지지율은 30% 중반 전후를 맴돌고 있는데 후보 확정 후 외연 확장을 통해 확장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독주체제를 유지하면서 각종 여론조사마다 선두를 달렸다. 세간에선 '문재인 대세론'을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3월27~31일·2550명·응답률 9.9%·신뢰수준 95%·표본오차 ±1.9%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그는 34.9%를 기록, 13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문제는 지지율의 고착화다. 30%대는 순탄히 진입했지만, 40%대 고비를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문 후보의 확장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4년 간 준비했는데 박 전 대통령 탄핵되는 상황에서도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며 "이것은 좀 뭔가 확장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하는 것도 해결 과제 중의 하나다. 문 후보 측이 인정하든 않든 간에 반문 정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공격의 빌미가 되는 반문 정서를 어떤 방식으로 돌파해 나갈지 여부도 풀어나가야 한다.반면, 문 후보 측은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란 입장이다. 문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앞으로) 오히려 표가 확장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당 지지도도 확장되고 외연이 확장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원내 제 1당인 민주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가 됨으로서 외연이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에게 급선무는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일이 됐다. 안 지사는 중도·보수 성향의 지지층에서, 이 시장은 진보 진영에서 확장성을 가져왔다. 문 후보는 전날 수락연설에도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다 같이 함께 해 주십시오. 함께 할 때 우리는 강하다"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통합선거대책위원회'가 거론된다. 문 후보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각 캠프에 참여했던 모든 국회의원들과 운동원들, 지지자들을 모두 한 데 모아 정말로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정권교체에 모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아마 조만간 구체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 역시 민주당의 승리와 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15112031143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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