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박람회서 본 시계업체들의 스마트시계 파실, 각종 브랜드에서 300개 제품 출시 예고태그 호이어, 빈티지 시계로 박람회서 인기
파실에서 출시한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시계들(디지에코 보고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패션업계가 줄줄이 스마트 시계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제작사들에게 빼앗긴 '시계 명가' 타이틀 찾기에 나섰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31일 디지에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3일부터 개최된 글로벌 시계보석박람회인 Basel World 2017에 출품된 스마트 시계들에 대해 분석했다.시계 메이커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적 특색을 가미한 스마트 시계와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피트니스 트랙킹 기능)를 공개했다. 미국 파실(Fossil Group)은 향후 300개의 스마트 시계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실은 도나카렌(DKNY),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마이클 레릭(Michele, Relic), 토니 버치(Tory Burch)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체로 각 브랜드에서 다양한 스마트 시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파실은 이번 관람회에서도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2.0을 탑재한 신규 스마트 시계인 Q 벤처(Venture)와 Q 익스플로리스트(Explorist)를 출시했다. 또 피트니스 트랙킹 기능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인 Q 액티비스트 하이브리드(Activist Hybrid)를 공개했다. 태그 호이어도 박람회 전 시계 헤드, 시곗줄, 커넥터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이 가능한 태그 호이어 커넥티즈 모듈러(Tag Heuer Connected Modular) 45를 출시했다. 가격은 1650달러에서 기계식 해드와 추가 스트랩을 추가하면 1만7000달러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모바도에서 출시한 스마트시계(디지에코 보고서)
모바도 그룹도 휴고 보스 터치(Hugo Boss Touch)와 타미 힐피거 TH24/7You를 공개했다. 이어 오는 5얼 남성용 시개 5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몽블랑도 몽블랑 서미트 스마트와치(Mont Blanc Summit Smarwatch)를 공개했으며 게스도 게스 커넥트(Guess Connect)를 내놨다. 시계 제조사들이 이처럼 스마트 시계 출시에 나서는 것은 매출 감소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2016년 기준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의 손목 시계 수출량은 2538만 대로 2015년 대비 9.8% 감소했다. 매출도 182억5560만 스위스프랑(약 20조6204억 원)으로 2015년 대비 9.8% 줄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스마트 시계와 피트니스 트랙커 출시 증가도 수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같은 시계 명가들이 스마트 시계 진출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니다. 태그 호이어의 경우 1962년에 출시돼 빈티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클래식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오타비아(Autavia)를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재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박람회 관련 기사를 통해 "태그 호이어는 2년전 박람회에서 애플 와치에 대항마로 스마트 시계를 출시하며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도 태그 호이어는 주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오타비아 때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몽블랑 스마트시계(디지에코 보고서)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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