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민수정 아주저축은행 매니저(오른쪽)가 27일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아주저축은행)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아주저축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은 공로로 27일 경찰서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청주 영업점의 수신을 담당하는 민수정 매니저다. 지난 22일 민수정 매니저는 60대 여성 고객을 맞았다. 이 고객은 정기예금 5000만원 중도해지를 요청했다. 민 매니저는 이 고객의 예금액이 5000만원의 장기 정기예금인데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계속 받고 있다는 점, 이 고객이 타 금융사에서도 1억여원을 급하게 인출한 점을 이상 징후로 발견했다. 민 매니저는 예금 해지 업무를 늦췄다.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차례 질문을 했다. 민 매니저는 고객이 보이스피싱범에게 속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직감했다. 이에 민 매니저는 고객을 안심시킨 후 경찰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한 청주경찰서는 금융사을 사칭해 수억원을 챙기려 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 오원심 청주상당경찰서장은 “아주저축은행에서 협조하여 조기에 범인들을 검거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어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민 매니저는 “보이스피싱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가족, 가까운 주변 분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일이니만큼 고객들의 작은 행동까지 관심을 갖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피해 사례를 인지시키고 안내하여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겠다”고 말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