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체 고등학교 절반에서 결핵 발생했다

4월부터 잠복결핵검진 실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교 절반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전국 고등학교 20%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3년 동안 발생학교는 절반에 이르렀다. 2013년 총 2322개 고등학교 중 539개 학교에서 결핵환자가 나왔다. 2015년에는 2344개 고등학교 중 430개 학교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 사업을 올해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매년 3만여 명 이상의 신규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약 2200명(2015년, 통계청)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이다. 연령대로 보면 15~19세와 65세 이상에서 결핵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2013~2015년) 결핵환자 발생이 보고된 고등학교는 1093개 학교(1166명)로 전국 2300여개 고등학교의 절반 수준인 48%에 달한다. 정부는 우리나라 결핵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결핵 안심국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교 1학년생을 포함한 잠복결핵검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교 1학년생 대상 검진은 전문 검진기관(대한결핵협회)의 학교방문 채혈을 통해 이뤄진다. 잠복결핵감염 양성으로 확인된 학생에 대해서는 보건소 주관 아래 치료가 시작된다. 학생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치료과정과 치료약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안내를 실시한 후 치료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 한해 필요한 추가검사 실시 후 잠복결핵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고교 1학년생 이외에도 올해 1월부터 이미 시작한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등 우리나라 미래의 주인이 될 젊은 층을 결핵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며 "학부모들과 일선 고등학교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학생이 2주 이상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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