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6%, '남성이 취업에 유리해'

2명 중 1명은 특정성별 유리하다고 여겨… '남성 유리' 응답 76%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직자 2명 중 1명은 특정 성별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대부분이 남성이 더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12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0%가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공고를 많이 봐서(42.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취업희망 직종에 성비 불균형이 심해서(26.3%)', '성비 불균형이 심한 기업이 많아서(26.3%)', '주변에서 그런 사례를 많이 들어서(25%)', '성비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가 심해서(18.6%)' 등의 답변 순이었다. '전형 중 차별을 경험해서'라는 답변도 18.6%였다. 이들 대부분은 '남성이 더 유리하다(76.3%)'고 답했다. 실제로 구직활동을 할 때 성별이 취업의 발목을 잡는다고 느낀 경우로는 '공고에 특정 성별을 우대할 때(57.1%, 복수응답)'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다른 성별에 더 호의적일 때(50%)'라는 대답도 상당했다. '성별관련 노골적 차별 발언을 들을 때'라고 답한 이들도 23.8%였다.또, 전체 응답자의 22.4%는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이들이 받은 질문 1위는 '향후 결혼 계획(54.3%, 복수응답)'이었으며, '출산 및 자녀계획(45.7%)', '애인유무'와 '야근 가능 여부'(각각 42.9%) 등의 순이었다. '남성/여성중심 조직문화 적응에 대한 생각(30%)', '외모에 대한 지적(22.9%)', '짐들기, 커피타기 등 성역할 관련 질문(22.9%)' 등도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을 해서는 안 되는 만큼 채용과정에서는 성별을 비롯해 나이, 학벌 등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역량과 열정 등 업무수행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별 생각 없이 한 질문이 지원자 입장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별로 느껴질 수 있으므로 성별과 관련된 질문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라고 말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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