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유승민 '국민장인?…가족 사생활 지켜줘야지, 하하'

의원회관 916호에선 무슨일이국회 국방위원회서 8년간 활동곳곳에 군함·항공기 모형 가득야당 의원이 선물한 그림도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 서랍장 위에 가족사진과 헬리콥터 모형 등이 놓여져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에드먼드 버크와 보수주의', '공부하는 보수',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나누면서 커간다', '헌법과 정치'….국회 의원회관 916호. 바른정당 대선주자로 뛰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의원실 내 그의 집무 공간 한쪽 벽과 책상, 바닥 곳곳에는 평소 그의 주장들이 담긴 책들로 가득했다. 개혁보수를 외친 유 의원답게 책장 속 책들 대부분이 '보수'와 맥이 닿아 있었다.유 의원과 지난 17일 인터뷰를 진행한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은 다른 의원들보다 소박했다. 잘 정돈되거나 고가의 물품들은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책장 위와 책상 등에 놓여 진 항공기, 군함 등의 모형이었다. 유 의원이 얼마나 군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과거 8년 동안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유 의원은 이날 인터뷰 중 군 관련 질문에 답할 때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렸다. 유 의원은 "포스타(4성 장군)까지 올라가는 게 우리 군 구조에서 권력의 줄을 잡지 않으면 힘들다"면서 "인재풀을 너무 좁게 쓸 필요 없다. 3성 2성 장군으로 예편한 분들 중에서도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 많다"고 단언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 있는 잠수함 모형.

유 의원 집무실의 또 다른 벽면은 그림과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그 중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 위치한 팔공산 갓바위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갓 쓴 부처님이 잘 없는데 제 지역구에 있다"면서 "수능이나 그런 때가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든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어린시절 써준 편지도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유 의원은 보수주의자이면서도 개혁 성향이 강한 정치인이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유 의원은 집무실에 걸린 그림 중 가장 큰 것을 가리키며 "이건 야당 의원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야당 의원이 누구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유 의원은 한 때 '국민장인'으로 불렸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 의원 지원에 나선 딸 유담 씨의 뛰어난 미모가 알려지면서다. 그는 딸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유 의원은 "지난 총선 때는 딸이 휴학을 했었는데, 지금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서 "가족들을 자꾸 정치에 동원할 생각은 없다. 최대한 본인의 생활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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