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올해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년간 분양물량이 많았던데다, 올해 들어 조기대선과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며 분양시장에 불확실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분양물량을 줄여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 역시 올해 5796가구 분양으로 지난해 8335가구 보다 20%가량 줄어든 물량을 선보인다. 꾸준히 물량공급을 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온 호반건설 역시 올해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40%가량 대폭 줄였다. 호반건설은 올해 7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만2000여가구를 공급했다. 중견사 뿐만이 아니다. 대형 건설사들 역시 줄줄이 올해 물량축소에 나섰다. 대림산업 역시 올해 1만8037가구로 지난해 2만3355가구보다 줄었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의 강자인 대림산업은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일반분양물량도 동시에 줄었다. 일반분양분은 1만756가구로 지난해 1만9783가구보다 9000가구 이상 줄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분양계획시 약 2만여 가구에 달하는 공급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1만 4127가구로 30%가량 축소했다. 시기별로도 물량이 대폭 감소했다. 4~5월은 업계에서 성수기로 통하는 봄 분양시장인데 올해는 이 기간 5만4635가구로 당초 계획보다 10%가량 감소했다. 4월에는 2만5808가구, 5월에는 2만882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지방광역시의 물량감소폭이 크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8405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당초 계획인 1만159가구보다 17.3%가량 줄었다. 업계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상승 등 수분양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이에 맞춰 물량조절에 나섰다"면서 "올해는 아무래도 조기대선, 금리인상 등의 이슈로 지난 몇년간 좋았던 시장상황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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