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서기자
국립무용단 '회오리' 공연 모습. 사진제공=국립극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립무용단이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 '회오리'가 오는 30일부터 4월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회오리'는 핀란드 출신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안무한 작품이다. 국립무용단은 전통무용 관객 저변 확대와 세계 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였다. 2015년 10월 국내 재공연, 같은 해 11월 세계적 무용 축제인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 등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공연은 땅과 자연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춤 철학을 선보여온 안무가와 깊은 호흡으로 발 디딤을 하는 한국 춤이 제대로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사리넨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땅(earth)'이라는 단어를 외치며 이국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춤사위를 만들어냈다. 의상 디자이너 에리카 투루넨은 한복과 한국의 부채에서 영감을 얻어 의상을 제작했다. 부채를 연상시키는 주름 잡힌 날개 의상 속에 마이크를 숨겨 무용수가 일으키는 바람 소리와 음악이 어우러지게 했다. 조명과 무대 디자인을 담당한 미키 쿤투는 무대바닥을 온통 노란색으로 칠해 간결한 검정무대와 대조되는 강렬한 효과를 빚어냈다.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오픈 리허설'을 17일 오후 8시 국립무용단 뜰아래연습장에서 개최한다.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무용수와의 대화, 주요 장면을 배워보는 시간 등으로 꾸며진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