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했던 우리은행 박혜진 '손 들고 나갈 뻔 했다'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이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한 챔피언결정전 첫 번째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갑자기 배가 뜨거워지더라."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 가드 박혜진이 챔피언결정전 첫 번째 경기가 "긴장됐다"고 고백했다.박혜진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한 챔피언결정전 첫 번째 경기에 출전해 16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우리은행은 이날 경기가 긴장해서 뛰기는 두 달 만이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중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고 남은 일정을 다소 여유 있게 소화했다. 모든 경기에 긴장해야 하는 것이 선수의 본분이지만 사람인 이상 그렇게 됐다. 박혜진도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1주일 이상을 쉰 뒤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했다. 박혜진은 "전주원 코치님이 큰 경기를 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하셨는데 나는 긴장이 많이 되면서 배가 뜨거워지더라"면서 "몸을 풀 때는 가벼웠고 1쿼터를 뛰면서부터 관중이 많은 경기장 분위기를 느끼면서 경기를 하니까 붕 뜬 느낌으로 경기를 했다. 점점 밸런스가 잡히면서 긴장이 가라앉았는데 그 때 화장실에 가야 될 것 같더라. 손을 들고 나가야 되나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히 금방 사그라들어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박혜진은 바깥과 골밑으로 자주 넘나들며 경기 조율, 리바운드 참여, 패스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삼성이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하고 올라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초반에 어려웠다. 무사히 첫 경기를 잘 넘긴 것 같고 2차전에 더 집중해서 해야 될 것 같다"면서 "리바운드를 하나 더 한다고 힘들지 않다.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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