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출시하자 삼성 마케팅 공세…'갤S8' 티저 벌써 공개(종합)

LG G6, 하루 1만대 총 8만대 예약판매갤S8 출시 전 한 달, 국내 프리미엄 시장 무주공산벌써 티저영상 공개…"이례적인 현상"갤S7은 출고가 인하, 갤S6엣지+는 공짜

삼성이 9일 공개한 갤럭시S8 티저 영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의 'G6'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삼성전자가 마케팅 공세로 방어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한 달여간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 공백이 생겼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갤럭시S8'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제품 특징을 유추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담겨있지 않다. 다만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와 제품 공개 날짜인 3월 30일만을 보여준다.갤럭시S8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Here East)에서 공개한다. 출시는 4월 중순으로 알려져있다. 출시가 아직 한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티저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 카니벌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7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갤럭시S8 티저영상을 보고 제품 구입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LG전자의 G6 출시 전날 티저영상을 공개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현재 LG전자 G6는 지난 2~9일까지 8일간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총 8만명을 접수받았다. 하루 약 1만명씩 꾸준하게 G6를 찾은 것으로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g6

4월 중순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무주공산이 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G6의 활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G6 대비 마케팅 강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대해 가격을 인하했다.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6만9500원 인상했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출고가는 이미 수차례 인하돼 59만9500원인데,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6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KT도 지난 9일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최대 32만2500원의 공시지원금을 올리면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6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지난 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를 내렸다.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3만6300원 내린 79만9700원, 64GB 모델은 5만8300원 내린 82만1천700원으로 조정됐다. 갤럭시S7엣지는 모델 별로 6만8200원∼11만2천200원 내려 출고가가 모두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4월 시장에서 LG전자의 G5가 하루 1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시장 초반 좋은 성과를 거두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출고가를 10만원 인하했다. 공시지원금도 이동통신사별로 상향, 6만원대 요금제에서 갤럭시S6를 30만원대에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LG전자의 'V10' 출시에 맞춰 갤럭시S6의 가격을 인하한 적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보통 티저영상은 출시 1~2주 남은 상황에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아직 갤럭시S8 출시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마케팅을 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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