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하루 1만대 예약판매 '후끈'하자 삼성은 '공짜' 마케팅

LG G6, 하루 1만대 총 8만대 예약판매갤S8 출시 전 한 달, 국내 프리미엄 시장 무주공산삼성, 갤S7 출고가 인하+갤S6엣지+ 지원금 인상G5, V10 때도 삼성은 전작 모델 가격 인하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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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전자의 'G6'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삼성전자가 마케팅 공세로 방어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한 달여간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 공백이 생겼다.10일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6만9500원 인상했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출고가는 이미 수차례 인하돼 59만9500원인데,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6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KT도 지난 9일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최대 32만2500원의 공시지원금을 올리면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6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이미 출시한 지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지원금 상한제에 적용받지 않는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를 내렸다.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3만6300원 내린 79만9700원, 64GB 모델은 5만8300원 내린 82만1천700원으로 조정됐다. 갤럭시S7엣지는 모델 별로 6만8200원∼11만2천200원 내려 출고가가 모두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64GB, 128GB)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SK텔레콤은 8만원, KT는 5만원, LG유플러스는 10만원 상향 조정했다.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가격 변동은 제조사 측, 즉 삼성전자의 의지가 더욱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LG전자 G6는 지난 2~9일까지 8일간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총 8만명을 접수받았다. 하루 약 1만명씩 꾸준하게 G6를 찾은 것으로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작년 G5때는 출시 초반에만 이용자가 몰렸다가 제품 완성도 문제가 거론되면서 급격히 인기가 꺼졌다. LG전자는 G6에 대해 전작보다 6개월 이상 빠르게 준비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4월 중순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무주공산이 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G6의 활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갤럭시S6엣지플러스

이에 전작의 재고를 공짜에 시장에 풀면서 G6를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6엣지플러스와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대화면폰 중 가장 최신작이다. 갤럭시S7은 삼성전자의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제품이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4월 시장에서 LG전자의 G5가 하루 1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시장 초반 좋은 성과를 거두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출고가를 10만원 인하했다. 공시지원금도 이동통신사별로 상향, 6만원대 요금제에서 갤럭시S6를 30만원대에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LG전자의 'V10' 출시에 맞춰 갤럭시S6의 가격을 인하한 적도 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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