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 구정 현안 등 자유롭게 대화 … 미팅결과 전직원 공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의 금요일 아침은 여느 구청과 다르다. 첫째 주 금요일 아침이 되면 구청장, 국장, 과장이 카페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왜 카페에 모인 것일까? ◆동작구 회의문화개선…‘국(局) 모닝 미팅’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오전 8시30분 구청장과 간부들이 함께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국(局)모닝 미팅'을 갖고 있다. 이 미팅은 구청 회의실이 아닌 카페 등에 모여 음료를 마시며 특별한 주제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게 특징이다.지금까지 구청장과 간부진들 만남은 공식적인 회의석상이 주였다. 그러다보니 구정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간부진들과 구청장 사이의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구청장이 나서서 간부들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회의는 업무시작 전 오전 8시30분 시작, 9시에 끝나 오전 일처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3일 행정국 간부들과 함께 노량진 소재 한 카페에서 자유롭게 국(局)모닝 미팅을 갖고 있다.<br />
또 단시간 내 집중적인 토론으로 생산적인 결과를 얻어내려 노력했다. ◆다른 자치구 우수사례 공유부터 … 직원 복지 논의까지지난 3일 진행된 행정국(局) 모닝 미팅은 다른 자치구 우수사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창우 구청장은 성동구의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내 대중목욕탕’을 딱딱한 공공기관 이미지를 탈피한 발상의 전환 사례로 제시, 상도4동 복합청사 신축에 벤치마킹을 제안했다.또 전국 최초로 설립한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 이와 함께 홍관표 생활체육과장은 점심시간 막간을 이용해 희망직원에 한해 탁구대회를 여는 등 ‘동작챔피언스리그’를 운영해보자는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미팅은 김연순 일자리경제담당관의 “촛불집회 참석차 젊은이들이 도심에 나가는 바람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주말 장사를 걱정하고 있다”며 “빨리 혼란한 정국이 안정돼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희망한다”는 마무리 발언으로 끝을 맺었다.사실 이번 미팅에서 이창우 구청장의 발언은 많지 않았다. 주로 부서장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데 집중했다.이창우 구청장은 “임기 초에는 국·과장들의 발언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반대가 됐다”며 “이 것이 바로 우리 동작구가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소통문화를 통해 주민이 행복한 동작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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