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그리스-채권단…합의까지 난항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모임에 참석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왼쪽)이 20일(현지시간)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가운데)와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9~2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머리를 맞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유로그룹)이 다음주 국제 채권단 대표들과 함께 그리스를 방문하기로 했다. 3차 구제금융을 위해 필요한 그리스의 개혁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번지고 있는 그리스 사태가 전환점을 맞게될 지 주목된다. 국제채권단의 아테네 방문은 "부채탕감은 없다"고 주장해온 유로그룹과 "더 이상의 긴축은 없다"는 그리스, "탕감 없이 구제금융은 없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두 한발씩 물러난 결과다.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을 얻기 위해 연금삭감, 고용개선 등 추가 개혁과제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IMF 역시 제한적인 규모로 3차 구제금융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다음 구제금융 지원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의미있는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여전히 채권단 사이의 입장 차이가 큰 데다 그리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협상안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어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리스 공산당(KKE)은 "2018년 이후에도 계속될 새로운 긴축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정부는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리스 연금생활자들이 이미 많은 희생을 했다는 그리스 노동부 장관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면서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가 개혁안의 핵심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 막판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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