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대신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60% 줄였다

국민안전처, 2014년 설치 54개소 통계 내보니 이전 대비 연간 59% 감소...사상자수도 67.3%나 줄어

회전교차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사거리에 신호등 대신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경우 교통사고에 큰 효과가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13일 국민안전처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에 설치된 회전교차로 설치 사거리 54개소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해보니 설치 이전인 2013년 65건에서 설치 후 2015년에는 27건이 일어나 5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수도 개선 전 107명(사망5·부상 102)에서 개선 후 35명(부상)으로 67.3%(72명)가 줄었다. 회전교차로란 신호등 없이 사거리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통행하는 시설을 말한다. 회전교차로를 서리할 경우 도로 기하구조 변경으로 교차로 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충횟수를 줄이고, 진입부 및 교차로 내에서 감속운행을 유도하는 등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이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신호등 대신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의 경우 1만8000여개소, 프랑스는 3만여개소, 호주는 2000여개소의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 있고, 미국은 인디아 주 카멜지역 인구 약 8만의 작은 도시에 80여개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 국민안전처 제공.

안전처는 2010년부터 회전교차로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전국에 461개소를 설치했다. 2015년말 기준 전체 교통사고의 44.8%가 교차로에서 발생한 현실을 감안해 2017년 23개소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다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검증된 만큼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통행요령에 대한 교육과 함께 운전자들의 법규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운전자들의 경우 회전차량에 우선권이 있으므로 진입차량은 양보하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해야하는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