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25개 자치구 중 14위 하락 센트라스·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지난해 말 신규 입주 몰려 하락반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성동구가 14위로 내려앉았다. 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84.3%까지 치솟았던 성동구의 전세가율이 3일 기준 76.84%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던 전세가율도 14위로 하락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1월부터 줄곧 전셋값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그해 10월까지 4.15% 올랐다. 하지만 11월 0.2%로 상승폭이 둔화된 후 12월에는 -0.15%를 기록하며 하락전환 했다. 높은 몸값을 유지하던 성동구의 전셋값이 꺾인 것은 지난해 말에 집중된 신규 입주물량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529가구 규모의 '센트라스'를 시작으로 12월에는 1976가구에 달하는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가 입주를 시작했다. 옥수동 S공인 관계자는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입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는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아 집주인들이 세입자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면서 "지금은 로열동, 로열층은 거의 다 계약이 됐고 저층 위주로 일부만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왕십리동의 H공인 역시 "센트라스의 경우 워낙 대단지다 보니 한꺼번에 물량이 많이 쏟아져나와서 가격하락도 좀 있었다"면서 "입주 초기에 전용 59㎡ 전세가 최고 5억4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올 지금은 3억원 후반~4억원초중반에서 계약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1억원에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전셋값이 하락한 셈이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왕십리센트라스의 경우 입주를 한달여 앞둔 시점인 지난해 10월24일에는 전용 59㎡가 5억4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체결됐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이후 전셋값이 슬금슬금 내리기 시작하면서 최근 최저 3억8000만원선까지 주저앉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성동구 같은 경우 지난해 말 4500여가구가 동시에 쏟아지면서 전세난에 숨통이 텄다"면서 "올해는 5월에 688가구 트리마제, 7월에 713가구의 하왕십리 자이 입주가 예정돼 있는데 두 단지 합쳐도 1400가구에 그치는 물량이기 때문에 봄 이사철이 지나면 상황이 다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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