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고려대 등 5곳, 작년보다 추가합격자 258명 감소
지난해 11월17일 동대문구에서 개최한 대입 설명회 모습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들이 속속 발표하는 추가합격자 수가 예년보다 줄어든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불수능' 여파로 '눈치싸움'보단 '소신지원'을 택한 수험생이 많았기 때문이다.9일 대학 및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입학 1차 합격자 및 추가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추가합격자가 적은 서울대를 제외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의 합격자 수는 총 1978명으로, 지난해보다 25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학 간의 합격자 연쇄이동도 줄어들 전망이다.
(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연세대는 정시 일반전형 추가 합격 인원은 590명(1차 465명, 2차 125명)으로 지난해보다 35명 감소했다. 모집단위별로는 경영학과가 총 141명(1차 103명, 2차 38명)이 추가합격하면서 전체 인문계열 추가합격자(278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려대 역시 지난해보다 26명 감소한 252명(1차 218명, 2차 34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성균관대는 가장 큰 폭으로 합격자 수가 줄었다. 올해 정시 추가합격자는 총 528명으로 지난해보다 106명 감소했다. 서강대(가군)도 지난해보다 75명 줄어든 348명이 추가 합격했다. 한양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소폭(16명) 줄어든 260명이 추가 합격했다.추가합격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는 '불수능'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2017학년도 수능은 '6년 만의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전 과목 만점자 수가 단 3명으로 지난 2012학년도 수능(3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영역별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하며 1%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소신지원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높아져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좀 더 가늠하기 쉬워졌다"며 "이에 따라 특히 상위권에선 눈치싸움보단 소신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오 이사는 "아직까지 정시 입학 '끝판왕'인 서울대의 추가합격자 발표가 남아있어 추가적인 연쇄이동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다만 서울대의 추가 합격자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연쇄이동이 발생해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대는 오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2~3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 추가합격자 등록 마감은 17일까지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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