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다음 과제…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플랫폼'化(종합)

"장보기·음식주문 등 카카오톡 만으로 편리한 생활 가능하도록"카카오톡 장보기 3~4월 중 출시…주문중개 서비스도 출시 임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장보기와 음식주문 서비스를 추가한다. 카카오톡을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비즈니스 사업자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이다.카카오는 우선 오는 3~4월 중 '카카오톡 장보기'와 '카카오톡 주문중개'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톡을 활용해서 프랜차이즈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9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상반기 출시해 주문, 예약, 상담 가능한 만능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카카오톡 내에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하고, 피자,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를 바로 주문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카카오톡 장보기'는 유통업체들과 제휴해서 카카오톡으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원하는 피자나 치킨,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주문중개'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본지 2016년 10월7일자 '카카오, 연내 음식배달 서비스 진출')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담당 이사는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는 2월 CBT, 3~4월 중 공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를 통해 주문중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에는 표준화된 방향으로 진행하고 추후에는 모든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플랫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카카오가 '이용자 간 연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비즈니스 사업자들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올해 카카오톡은 O2O 사업자 뿐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변신할 예정이다.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등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택시의 누적 콜수는 2억8000만콜, 가입자 수는 1300만, 1일 평균 콜수는 84만콜에 이른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가입자수는 220만을 돌파했고, 1월까지의 누적 호출수는 880만에 달한다.최용석 이사는 "올해 카카오택시에 자동결제, B2B택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결제 기능을 도입할 것이며 관련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포켓몬 고'와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대작 게임들이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카카오도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고 양질의 게임 소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카카오는 지난달 결성된 성장나눔펀드 투자를 통해 개발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글로벌 향의 게임들을 소싱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다양한 프렌즈게임들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최용석 이사는 "앞으로 AR·VR, AI 등의 기술 등을 접목해서 다수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라며 "AR기술이 적용된 게임에서는 IP나 위치기반 플랫폼이 중요한데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한 IP를 가지고 있고, 여러 게임사들이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위치기반 SDK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선보인 카카오톡 게임탭 '게임별'을 개발사와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0종인 스낵게임(HTML5 기반 게임)의 숫자도 점차 늘리기로 했다. 임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 등으로 인해 1분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HTML5와 챗봇 기반 게임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1%, 영업이익은 3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7% 감소했다. 2016년 4분기 연결 매출은 4538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8%, 85.1%, 149.2% 증가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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